한미은행과 씨티은행 국내지점의 통합을 위해 씨티그룹 뉴욕 본사에 대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가 추진되고 통합은행명은 오는 15일께 정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신주발행을 제3자인 씨티그룹에 일괄 배정하고 뉴욕 본사가 전체 신주에 대한 인수자금을 한미은행에 지급하는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씨티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이와 관련, 씨티은행 국내지점의 영업권을 한미가 인수하는 데 대한 ‘영업권 인수대금’을 씨티그룹에 지급할 예정이며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다시 씨티그룹이 회수하게 된다. 씨티그룹은 영업권인수대금 산정시 영업권 프리미엄은 고려하지 않고 장부가만을 산정해 영업양수도 가격을 8,330억원으로 추산했다.
씨티그룹은 15일까지 통합은행의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결론은 이번주 안에 내릴 방침이다. 씨티그룹의 경우 109개 해외지점들의 이름이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씨티라는 점을 감안하면 ‘씨티코리아’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씨티ㆍ한미은행의 통합본점은 현 한미본점으로 확정돼 기업금융과 자금본부로 사용될 전망이며 서울 씨티지점은 소비자금융본부로 활용하거나 법인 존속기간 중 여의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