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은행장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상향조정"

5월 방카슈랑스 실적 은행권 1위…여수신 실적 '만족'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8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금리인상 방침이 향후 은행권과 부동산시장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황 행장은 이날 서울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3.30대책 이후에도 은행권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망국병인 부동산투기를 막는데 앞장서야한다"며 기준금리 상향조정 방침을 전했다. 그는 "지난 3,4,5월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다른 은행에 비해 많이 늘어난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총자산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22%에 그쳐 하나(39.4%), 국민(34.3%), 신한은행(32.3%) 등에 훨씬 못미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어 "부동산거품이 붕괴되면 은행으로서도 타격을 받는다"며 "은행으로서 공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특히 투기성 대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막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에는 본점과 지점간의 대출금리 네고(협상) 제도를 폐지해 사실상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바 있다. 황 행장은 지난달 은행 실적에 대해서는 "여수신 실적은 물론 연체율 관리도 우수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방카슈랑스 실적이 처음으로 국민은행을 추월해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며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한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세계경제에대해 고유가, 부동산 거품, 인플레이션 등 '3마리 곰'을 만났다고 했는데 우리 경제는 '4마리 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유가, 부동산 버블, 원화 강세, 주가 조정을 '4마리 곰'으로 꼽으면서이로 인해 수출형 중소기업의 타격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황 행장은 이밖에 하반기 영업전략과 관련, "복합판매(크로스셀)을 통한 성장을중시해야 한다"며 "상반기 확보한 우량고객들에게 수익증권, 카드, 프라이빗뱅킹(PB)등 모든 상품을 팔아 수익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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