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가운데)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일 실향민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서울 영등포 쪽방촌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영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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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모든 이산가족 상봉 12번 꼴찌 찍어달라"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회창(가운데)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일 실향민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서울 영등포 쪽방촌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경기 남ㆍ북부를 돌며 주말 유세를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3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지방 유세에 나서기로 하고 대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실향민들과 만남을 갖고 "대통령이 되면 모든 이산가족이 손 한번 잡아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어 수원역으로 이동해 유세를 갖고 유력 후보임에도 무소속이어서 마지막 기호 12번을 배정받은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며 "이번엔 꼴찌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홀로 다니고 세력도 없지만 그보다 강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고 함께 다닌다"면서 "무소속이지만 국민 소속의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12월엔 12번'을 내세우며 수원에 이어 성남 모란시장과 분당 지역을 찾은 이 후보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선진 대한민국을 세울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에는 원정ㆍ일산ㆍ의정부ㆍ구리 등 경기 북부 4개 지역을 차례로 돌았으며 일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이 길은 하늘이 정한 길이고 민심이 정한 길"이라며 "투표지에 나와 있는 12명 후보의 긴 이름을 다 보지 말고 죽 지나서 맨 끝의 이회창을 찍으면 이 나라가 확실히 바뀐다"고 말했다.
주말 경기 남ㆍ북부 유세로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전 시작 후 집중했던 서울과 수도권 공략을 일단락한 이 후보는 3일 대구를 첫 지방 유세지로 선정하고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 후보 측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곽성문 의원(대구 중구)과 김병호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이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다져놓은 바닥 민심에 바람을 일으켜 TK와 PK의 지지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희망교육을 만드는 12가지 약속'이란 교육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재정을 오는 2012년까지 2배로 확충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영어교육 공용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립학교에 학생선발과 운영에서 자율권을 줘 차별화와 특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그는 "공교육 개혁의 주체는 교원"이라며 "교사 10만명 추가 확보, 교사학습년제 도입, 교사연수 확대 등을 통해 교원의 자질을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02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