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은 없다" 운동이 만병치료약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난 해를 반성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새해설계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건강'에 대한 것. 특히 남성들의 경우 연말 술자리 등으로 더욱 피로를 느끼며 금연ㆍ금주 등의 대단한(?) 결심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들이 제대로 지켜지기란 쉽지 않다. '작심 삼일'이란 말이 이맘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4ㆍ50대 남성 사망률은 여성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세브란스 병원 건강증진 센터 오재준 소장은 "이러한 결과는 남성들의 과도한 음주ㆍ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남성들은 건강에 좋다는 약ㆍ건강식품 등은 찾아 헤매면서 건강의 지름길인 운동량 증가, 음주ㆍ흡연량 감소 등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소장은 건강한 2001년을 맞기 위한 실천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건강에는 명약이 없다
한국인의 버릇 중 하나가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건 가리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에서의 꼴 사나운 보신관광. 경비 손실뿐 아니라 건강에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만이 건강을 보장해 줄 수 있다. 먹기만 하면 단숨에 건강해지는 '신비한 명약'은 없다.
■ 칼로리 섭취를 줄이자
올바른 음식 선택은 우리를 건강하게 해준다. 암을 예방하며 노화를 지연시켜 줄 수도 있고 체중을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정신력을 유지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메시지 속에서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해롭다는 것. 소식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음식섭취에서 '규칙성,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싱겁게, 알맞게, 골고루'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지킨다면 당신은 '건강' 앞에 성큼 다가서 있는 것이다.
■마음가짐을 바로하자
'근심'은 만병의 근원이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피할 순 없지만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은 있다.바로 낙천적인 마음 가짐. 쉽게 말해 더 나쁘지 않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여기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려고 하는 마음 자세이다..
■운동은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육체건강과 정신만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걷기ㆍ가벼운 조깅ㆍ계단오르기ㆍ등산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생활화 하도록 하자.
옛말에 "재물을 잃으면 자신의 일부를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그 반을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고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라도 실천 가능한 새해 건강설계를 세우고 이를 충실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