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억원 대출 농협 지점장 해외 잠적

아내 명의 등으로 거액을 대출받아 부동산 투자로 빼돌린 농협 지점장이 중국으로 달아나 말썽을 빚고 있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는 28일 원주시지부 북원주지점 최모(47)지점장이 자신의 아내 명의로 수십억원을 대출 받아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가 자금이 회수되지 않자 지난 20일 휴가를 내고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농협 강원지역본부는 최 지점장이 지난해 자신이 근무하는 지점에서 아내 명의로 두차례에 걸쳐 20억원을 담보 대출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 지점장은 대출받은 자금을 목욕탕 사업과 부동산, 주식 투자 등 쓴 것으로알려졌으며 최근 자금이 회수되지 않자 지난 21일 친구와 함께 중국으로 도피했다. 최 지점장은 또 타인의 명의로 여러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자금을 빼돌려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 인물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농협측은 이와 관련,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내부 감사를 실시해 최 지점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확인했으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아 해외도피를 사실상 방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한술 더 떠 당사자인 최 지점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사건 축소에 급급했다. 농협 관계자는 "최 지점장이 병원에 가겠다며 휴가를 낸 뒤 출근하지 않고 있어대행 체제로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가족들의 행방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밝혔다. (춘천=연합뉴스) 김영인.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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