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요청에 나머지 26개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신속한 구제금융 집행을 약속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 및 EU 재무장관들은 21일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로존 및 EU 동료 회원국에 금융지원을 요청한 아일랜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은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과 특수목적법인이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조성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이뤄진다.
여기에 아일랜드가 다른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여 별도의 차관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영국과 스웨덴이 아일랜드에 양자 차관을 제공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에 대한 EU,IMF 구제금융 규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은 벨기에의 디디에 레인데르스 재무장관은 구제금융이 1,000억 유로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도 21일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동료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해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