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 복선전철 중 인천 송도와 시흥시 오이도간 구간 13.1km가 6년 앞당겨 오는 2009년말 조기에 개통된다. 인천시는 건설교통부가 수인선 복선전철 인천 송도~시흥시 오이도 구간 조기개통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 국비예산을 신청, 기획예산처가 166억원을 책정 했고 거기다가 국회 건교위에서 85억원을 증액, 251억원이 예결위에 상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건교부는 수인선 복선 전철 단계별 개통방안을 마련, 1단계로 1차 오이도~송도 구간은 2009년말, 2차 송도~인천역 6.9km는 오는 2013년 말, 2단계인 수원~한대앞 19.9km는 오는 2015년 개통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송도~오이도간 우선 개통을 위해 용지매수 및 노반공사를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2009년 6월말까지 노반공사와 역사 건축을 마치고 궤도, 전기, 신호 등의 부대공사는 2008년 3월부터 추진해 2009년 완료키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송도~시흥시 오이도 구간 중 남동공단~연수동간 4km는 이미 노반이 조성돼 있고 논현2택지지구 고가 교각공사 및 청학교차로 지하램프 시설이 갖춰져 있어 내년부터 3년간 공사를 추진할 경우 2009년말 완공에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건교부가 송도~오이도 구간을 조기개통키로 한 것은 월곳 신도시(월곳역), 논현2택지개발지구(논현택지역), 소래ㆍ논현 도시개발사업(소래ㆍ논현역), 도림지구 등 대형개발사업으로 수송수요가 많아 투자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이도역은 경부선 금정역~한대앞~안산역 등을 잇는 안산선의 종점이다. 수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ㆍ원인재) 및 안산선(서울 지하철 4호선)과도 연계된다. 그러나 2009년말 완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연수구간의 지하화나 돔형 방음벽 설치 등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건교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장대레일(레일과 레일 사이의 간격이 큰 것)을 사용하고 철로 양측에 방음벽 설치, 완충녹지(폭 40m)에 방음림을 조성할 경우 소음을 기준치 이하로 떨어트리는 저감 대책만 세워놓고 있다. 또 수인선 복선 전철화 1단계인 2차구간 송도~인천역 구간은 건교부가 여객은 지하, 화물은 지상 노선을 병행해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인천시가 지상 화물 노선의 폐지 또는 지하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11월말 현재 전체 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수인선 복선 전철사업에는 모두 1조8,1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중 정부가 1조3,400억원, 인천시가 2,626억원, 경기도 1,854억원, 주택공사가 310억원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