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 등 강남 지역 3개 구 주민이 보유한 주식이 서울시민 전체 보유주식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주식보유에서도 강남북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예탁결제원이 12월 결산법인 1,541개사의 주주분포를 조사한 결과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빅3’ 투자자가 가진 주식이 전체 서울시민 보유주식의 44.5%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주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강남 주민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시 인구의 5.31%에 불과한 강남구 주민이 서울시 전체 보유주식의 24.2%를 차지했으며 3.95%인 서초구 주민도 서울시 전체 주식의 13.9%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 구의 보유주식 비율은 하위권 20개 구 주민이 가진 주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자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 주민은 전체의 20.5%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ㆍ송파구 주민도 각각 18%, 10.8%로 서울시 주식투자자 수 평균인 8.9%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는 총 93만3,607명으로 전국 개인투자자의 32.3%를 차지했다. 1인당 보유주식 종목은 지난해 2.9종목에서 3종목으로 소폭 늘었으며 1인당 보유주식 수는 6,585주에서 7,636주로 16%가량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주식투자자가 총 54만7,000명으로 59.1%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29.7%로 가장 높았고 30대(29.3%), 50대(20.4%), 60대(9.5%), 20대(6.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