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대통령께서 현재 경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만큼 각 부처는 내수진작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말해 조만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경기에 대한 우려와 부탁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앞으로 예산 등 나머지 정책을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18대 총선 결과는 대선 때 제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시행해달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선과 인수위 시절 제시한 국정과제에 대해 각 부처는 속도감 있게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내수진작책 외에) 나머지 정책도 법 개정 등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은 있지만 각 부처 실무진 간 협의에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하거나 장관들 간에 만나 해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오늘 안건인 ‘2008년 예산절감 및 활용계획’을 보니 각 부처가 당초 생각보다 예산을 많이 절감하는 계획을 올렸다”며 “절감된 예산은 각 부처 주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예산은 절감된 예산을 감안해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수진작책과 관련해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제기한 공기업 정부지주회사(가칭 KGHC) 설립과 관련해 강 장관은 “실무 페이퍼가 흘러나갔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작업하고 있으며 KGHC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