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이면 한강에서 공연전문 유람선을 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7일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내년 10월까지 한강에 공연전문 유람선 1~3대를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연전문 유람선은 550톤급에 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로 건조에는 약 12개월, 비용은 대당 80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유람선의 겉모습과 컨셉트를 정하고 오는 9~10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외국의 초대형 유람선에 공연장이 있는 경우는 있으나 유람선 선박 자체가 공연장 형태로 건조돼 운항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에 공연전문 유람선이 도입되면 공연과 한강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중규모의 공연장을 건립할 경우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수백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공연유람선은 적은 비용으로 서울의 공연장을 크게 확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향후 20대 정도까지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강유람선은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연간 74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프로그램이 단순하고 강변 경관의 볼거리가 부족해 외국인 이용객은 3만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