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일모직 ‘빈폴’에 올인

헐리우드 빅스타 캐스팅등 총100억 투자<BR>하반기 中진출 추진…광고 효과는 의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기네스 펠트로

제일모직이 ‘빈폴’을 세계 일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100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기네스 펠트로 등 헐리우드 스타를 캐주얼 의류 빈폴의 새 모델로 캐스팅하고 대대적인 광고,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맞춰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이들 톱 스타를 등장시킨 CF 및 인쇄 광고를 진행,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제일모직이 일류로 키울 수 있는 브랜드는 사실상 빈폴이 유일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투자로 글로벌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패션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제일을 통해 헐리우드 유명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기네스 펠트로와 모델 계약을 맺고 전파 및 인쇄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이들에게 지불한 개런티는 부대비용을 포함해 20억~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제일 측은 디카프리오와 펠트로를 등장시킨 광고 시안을 만들어 최근 제일모직에 제출했다. 제일모직 측은 광고 대행사에서 작성한 광고 시안을 놓고 세부 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6월께 미국 현지에서 광고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당초 헐리우드 영화배우 주드 로를 남자배우로 캐스팅하려 했으나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디카프리오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빈폴의 새 모델로 디카프리오와 펠트로가 기용된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모델 캐스팅과 촬영을 포함,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대대적인 광고, 프로모션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은 올 하반기에 중국 현지에 빈폴 매장을 오픈하고 캐주얼 의류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은 지난 2월 중국 현지에 김인수 상무를 중국지역 총괄 책임자로 파견해 관련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통해 인쇄 및 옥외 광고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캐주얼의 본고장 유럽과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글로벌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류 브랜드 육성에 나선 삼성그룹의 전략에 따라 제일모직이 파워 브랜드인 빈폴에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도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다만 빅 스타를 기용한 광고가 의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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