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외국 공항에 비해 시설은 우수한 반면 서비스와 운영 분야의 만족도가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세계 주요 공항 30곳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 평가한 `2003년 IATA 공항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됐다.
보고서 조사 결과 `서비스 및 운영' 항목별 만족도 순위는 ▲탑승수속 대기시간24위 ▲탑승수속 직원 능률 24위 ▲공항 직원의 친절 및 도움 15위 ▲항공사 직원의친절 및 도움 22위 등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출입국 심사' 관련 항목에서도 ▲여권.비자 심사 22위 ▲세관 심사 17위 ▲보안검색 17위 등 비슷한 순위를 보였다.
여권.비자 심사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보안검색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세관 검사는 관세청 세관이 각각 맡고 있다.
반면 전체 만족도(4.5점 만점)에서는 인천공항이 3.98점을 기록해 아랍에미리트두바이공항(4.25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공항에 이어 4위를차지했다.
또 `시설' 항목의 경우 `화장실'과 `대기시설의 편안함'에서 각 2위를, `비즈니스 시설'과 `수하물카트 이용편리성', `터미널 청결도'에서 각 3위를, `주차시설'과`쇼핑시설'은 각 6위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시설 평가 중에도 `공항.목적지/출발지.공항간 육상교통'(23위)을 비롯,`항공편 안내 스크린'(16위), `아시아 지역(다른 도시)으로 항공편 연결 편리성'(13위) 등은 중.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이 의원측은 "최고 수준 시설의 공항에서 불친절 등의 요인에 의해 만족도가 낮게 평가된 것은 문제"라며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