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7일 대량살상무기 보유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에 정식으로 제출함에 따라 이라크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이라크는 이날 1만2,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언론에 사전 공개한 뒤 유엔감시검증 사찰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보고서의 내용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대량살상무기 보유 의혹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의 보고서 제출에 대해 미국은 아직 이라크를 믿을 수 없다며 일단 보고서의 내용을 철저히 검증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12년 만에 처음으로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사과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