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25일 “강제적인 농업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24일 “현재의 농업구조는 과다하고 쌀 농가 수를 줄여야 한다”는 발언과 다소 상충된다.
박 장관은 이날 모 방송에 출연, “강제로ㆍ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문경영체 육성 등 농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가인구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농촌인구와 농업인구는 구별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농촌은 현재 공동체가 유지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구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입 쌀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국산 쌀과 비슷한 품질이라면 비슷한 가격으로 수입 쌀 가격을 매길 생각”이라며 “(수입 쌀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밥쌀용 시판 허용은 소비자들은 국산과 외국 쌀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고, 농업인들은 외국 쌀과 직접 시장에서 겨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