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외교' 발걸음 갈수록 바쁘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월드컵 열기에 못지 않게 김대중 대통령과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의 경제외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동티모르의 건설, 통신 등 사회 인프라 구축과 천연가스ㆍ유전 개발 등 경제재건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레멘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등 정상급 외빈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2010년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은 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에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화해 증진을 통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레멘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내외, 찰스 도미니카 총리 내외, 게인곱 나미비아 총리 내외, 더글러스 세인트킷츠네비스 총리,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오는 4일 알렉산더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확대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각료들도 세일즈 외교를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전 부총리는 이날 다음주로 예정된 조셉 맨사 가나 수석장관 겸 정부경제팀 의장과의 회담, 한ㆍ미 재계회의 등에 대한 준비작업에 매달렸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외국 정부의 경제관련 장관 및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 투자유치, 교역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신 장관은 이날 아마랄 브라질 개발상공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브라질의 지원을 당부했다. 신 장관은 이에 앞서 바카 니카라과 상공장관, 에두아르도 비자노 경제개발장관 등과도 회담을 갖고 여수해양 국제박람회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신 장관은 다국적 기업 CEO들과도 개별 면담을 갖고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 장관은 내주에도 반도체 업체인 페어차일드사의 CEO 등 다국적 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임내규 산자부 차관도 노르웨이의 물류업체인 오드펠의 잔 아더 해머 부회장 등 외국기업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한편 양승택 정통부 장관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된 '제1회 아시아 IT 장관회의'에서 역내 회원국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의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기술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공동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하자고 제의했다. 안의식기자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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