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0인 이상 기업 4곳중 1곳 지난해 임금 동결·삭감

5,909사업장중 1,322곳…평균 인상률도 2,000년이후 최저


지난해 100인 이상 기업 4곳 중 1곳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했고 평균 임금인상률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아 장기간의 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노동부는 16일 지난해 100인 이상 5,909개 사업장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은 5,514개 93.3%로 타결율은 2003년 92.2%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중 임금이 동결(1,301곳), 삭감(21개)된 사업장은 1,322곳으로 타결사업장 전체의 24.0%에 달해 2002년 13.8%, 2003년 16.3% 등에 이어 3년째 높아졌다. 또 이들 동결ㆍ삭감 사업장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1,100곳으로 전체의 83.2%나 차지했고 동결ㆍ삭감 비율도 27.3%로 전년(19.1%)에 비해 8.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택시회사 등 운수업의 동결ㆍ삭감 비율이 57.0%로 가장 높았고 통신업(37.0%), 부동산ㆍ임대업(33.3%), 금융ㆍ보험업(28.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100인 이상 전체 사업장 중 임금협상이 타결된 곳의 평균 임금인상률(총액기준)은 5.2%로 2003년 6.4%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아지는 등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연도별 임금인상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마이너스(-) 2.7%, 99년 2.1%, 2000년 7.6%, 2001년 6.0%, 2002년 6.7%, 2003년 6.4% 등이었다. 임금교섭의 타결률은 민간부문 사업장(93.6%)이 공공부문(84.6%)보다 높았으며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91.4%)보다 없는 사업장(95.4%)이 오히려 높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장기간 경기 침체속에서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임금인상률이 낮아졌다"면서 "노조가 기업의 경영난 극복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퍼지며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없는 곳보다 임금인상률이 낮은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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