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중대한 이상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는 일본 지지통신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 가능성을 부인했다. 지지통신의 김 위원장 신변이상 보도는 최근 나온 소설책 광고에서 시작된 해프닝으로 보인다.
이 통신은 26일 북한 정보에 정통한 한국의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에 있지 않으며 김 위원장 측근간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된 상태라는 정보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뭔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지통신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부인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 24일 대교베텔스만이라는 출판사에서 최근 발간한 김진명씨의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 홍보를 위해 ‘김정일 감금 사태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넣어 호외지를 제작해 배포하면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의 보도가 이 호외가 배포된 직후 나왔고 그 내용이 유사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이 통신이 언급한 소식통은 이 전단지와 관련된 소식을 접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의 유명 작가인 예융리에(葉永烈)는 월간지 동주공진(同舟共進) 최신호에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죽기 직전까지 매일 10여시간씩 업무를 감당하다 94년 7월8일 새벽2시에 급성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