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인터넷 쇼핑몰, 마켓플레이스 시장 쟁탈전

올 한해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홈쇼핑 등 대기업 및 전문 쇼핑몰들이 올 초부터 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진출, 옥션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홈쇼핑 1위 업체인 LG홈쇼핑이 이르면 1월 말부터 사이트 내에 ‘e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으로 옥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인터파크, 디앤숍 등 상위 업체들도 지난해 하반기에 오픈한 오픈마켓을 강화, 치열한 대결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홈쇼핑업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몰을 제외한 상위 5개 업체의 전략을 살펴본다. ▦옥션 = 지난해 새롭게 개편한 자동차, 산업기자재 관련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도서나 음반, 수집품 등 최근 각광 받는 카테고리의 상품거래를 집중적으로 강화시켜 갈 예정이다. 또 크게 늘어나는 전자 상거래를 원활하게 돕기 위해 13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 안정적인 인프라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인터파크 =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시켜 현재 620만 회원을 9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꾸준히 증가하는 고객들의 재구매율(현재 50% 내외)을 55%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루 80만명 내외인 사이트 방문자 수는 100만명 이상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쇼핑포탈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롯데닷컴 = 롯데백화점과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경쟁 쇼핑몰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CRM(고객관계관리)을 보강해 신규 고객수를 늘이기 보다는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상품이 가전 컴퓨터에서 패션 잡화 식품으로 변화함에 따라 롯데닷컴도 이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앤숍 = 통합 물류 등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획기적인 물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전반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자리잡기 위해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이라는 포털의 강점을 살려,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타깃 마케팅의 다양한 기업을 활용, 고객 맞춤형 쇼핑 서비스도 올해 선보인다. ▦KT몰 = 이르면 올 2월부터 포털사이트 파란 측에 몰인몰 형태로 임점해 쇼핑 사업을 주관할 계획이며 자사의 30만여개의 상품을 파란닷컴 내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또 KT몰은 파란닷컴에 가격비교 서비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마켓플레이의 일종인 ‘세미 오픈 마켓’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