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은행련회장 김상훈·위성복씨등 물망
금융기관 협회장들이 다음달 임기만료에 따라 새로운 인물로 대거 교체된다.
류시열(64) 은행연합회장, 배찬병(65) 생명보험협회장, 박종익(65) 손해보험협회장이 모두 오는 11월에 임기가 끝나 후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우선 다음달 14일 류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장직은 그동안 연임 사례가 한번도 없었던 만큼 교체가 확실시된다.
김상훈(60) 국민은행 이사회장과 위성복(63) 조흥은행 이사회장, 신동혁(63) 한미은행이사회장 등 시중은행의 직전 은행장들과 함께 배찬병 생보협회장, 신명호(58)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이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임기 만료 전 회원 은행장들로 구성된 총회에서 추천을 받아 투표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의 입김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온 것이 사실이어서 이번에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다음달 23일로 임기가 끝나는 생보협회장 자리는 아직 유력한 후임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모생보사 사장을 지낸 K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생보협회장을 비상근 호선제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성사될 경우 업계 선두인 삼성생명의 배정충 사장도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 또 배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14일 임기 만료인 손보협회장 자리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업계와 감독 당국에서 고루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온 박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의 오상현(62)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임재영(55) 보험개발원장 등도 자천 타천으로 후임 물망에 거명되고 있다.
생보협회와 마찬가지로 협회장 체제의 개편을 전제로 하면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과 정건섭 동양화재 사장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손보사 사장단은 이달 23일 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밖에 감사원 출신의 고동수씨가 맡고 있는 손보협회 전무 자리도 관심을 끌고 있다.
후임으로는 또다시 감사원 출신의 K씨와 금융감독원 출신의 Y씨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박태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