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빛은행, 전국지점 36개 소그룹化

24일 조직개편 단행한빛은행이 이르면 24일중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한빛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전국 700개 지점을 성격별로 구분, 그룹화한 뒤 고참 지점장을 그룹장으로 발령해 경쟁을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사업본부 산하의 모든 조직단위를 팀으로 바꿔 조직의 역동성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키로 했다. 23일 한빛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일본식 관리형 조직으로는 무한경쟁시대 금융산업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평적인 팀 단위로 재편하고 그룹장 시스템을 도입해 사내 경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각 지점을 주요고객에 따라 분류한 뒤 그룹으로 지정, 22명의 그룹장(PEER GROUP LEADER)을 발령해 관할토록 할 방침이다. 고참 지점장 18명이 36개 개인고객 점포그룹을 맡게 되며 4명이 기업고객 점포를 나눠 영업을 책임지게 된다. 미국 주요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세일즈 매니저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공단지역, 거대상권 지점장들은 같은 그룹 소속의 점포들장과 치열한 이익내기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방별 또는 대형 및 소형점포로 나눠 지점을 관리해왔다. 한빛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변두리 지점을 같은 척도로 놓고 비교할 수 없는데다 영업전략도 달라야 하기 때문에 지점을 성격별로 묶은 것』이라며 『전업 그룹장들이 소속 지점별로 영업을 챙기게 되면 경쟁이 촉발돼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 7개 팀을 새로 신설해 현재의 10개 본부-29개 부서를 10개 본부-36개 팀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팀은 론리뷰팀과 폰뱅킹팀, 특수관리팀, 채권회수팀 등이다. 은행 관계자는 『결재단계를 줄이고 중복기능을 해소함으로써 각 본부장들의 책임경영이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일부 직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고참 부서장 몰아내기 차원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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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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