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파운드리 제품 장기공급하이닉스반도체가 디지털 오락기기용 고성능 반도체 업계의 선두 공급업체인 미국 시러스 로직사에 '믹스드시그널(mixed-signal) CMOS 로직 반도체' 제품을 장기공급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장기 공급 제품은 동일한 칩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신호를 함께 구현한 논리회로로, 0.18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7일 "고유사업모델을 통해 파운드리 고객에게 타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요업체의 조기 시장진입을 가능하게 하고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SMS(Semiconductor Manufacturing Service)사업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이찬희 상무는 "시러스사와의 계약 체결은 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기술이 접목 됨으로써 시러스 로직사는 원가절감과 더불어 제품개발의 유연성을 향상 시킬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러스 로직의 데이비드 알드리지 부사장도 "하이닉스반도체는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유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첨단 생산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디지털 오락기기의 혁신을 통해 시장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시러스 로직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주력 메모리 제품 외에 2001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