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한 축구, 강한 정치

역사는 끝없는 도전과 응전 속에서 흥망성쇠가 반복된다. 도전을 인식하고 응전을 주도할 주체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아놀드 토인비는 도전을 인식하고 응전을 주도할 주체를 창조적인 소수(Creative Minority)로 규정했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위기를 극복할 주체는 몇명 안되는 창조적인 소수라는 것이다. 창조적인 소수의 탄생이야말로 위기극복과 국가발전을 위한 제1의 필요조건이다. 미국은 창조적인 소수 700명이 이끌어가는 사회라고 한다.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국가와 사회의 각 부문에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한다. 창조적인 소수야말로 국가를 이끌어가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된다. 역사에 나타난 모든 위기극복의 사례, 모든 개혁의 성공사례를 보면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주체집단이 형성돼 있다. 일본의 메이지유신 때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를 중심으로 한 유신주체들, 미국의 대공항 때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뉴딜정책의 전도사들.이런 사람들이 바로 창조적 소수로서 위기극복을 주도하고 개혁을 성공시킨 주체들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중심국가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파도에 묻혀버리고 이류 국가로 전락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 5년이 우리나라를 중심국가로 도약시키는 가교를 건설하는 시기다. 발전과 번영을 주도할 창조적인 리더, 창조적인 주도세력이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창조적인 정치주도세력은 선거를 통해 만들어진다. 올해는 창조적인 정치주도세력을 뽑는 중요한 선거가 둘이나 있다. 내일이 그 첫번째 관문인 지방선거의 날이다. 월드컵 열기에 묻혀 지방선거는 뒷전이다. 투표율도 사상최저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1승을 거두며 16강 진출가능성을 높인 것은 전국민의 전폭적인 애정과 성원 때문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관심과 애정과 성원이 있어야 강한 정치를 할 수 있다. 창조적인 정치세력은 강한 나라를 만든다. 무능한 정치세력은 약한 나라를 만든다. 국민이 그 결정을 한다.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 강한 정치를 만들어야 강한 나라가 된다. /박병윤<민주단 정책위의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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