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 1ㆍ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아직까지 물가불안이 심각하지 않다는 정부의 인식과 전혀 다른 것 으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의 효과를 반감시킬 것으로 우려 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0 1월 3.4%, 2월 3.3%, 3월 3.1%로 1ㆍ4분기 평균 3.3%에 이르러 한은이 파악하고 있는 27개국 가운데 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2.8%)이나 최 근 경기회복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미국(1.8%)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임금 상승률이 높은 데 따른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는데다 원자 재ㆍ원유 등의 대외 의존도가 커 올초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의 경우 외국 수출업체들이 시장 확보 또는 유지를 위해 수출가격을 낮게 책정, 물가안정에 기여했으며 중국은 자체에서 생산하는 공산품 의 가격이 낮아 물가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일본은 1월 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보다 0.3% 떨어졌고 2월에는 변동이없어 오히려 지나치게 낮은 물가수준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럽연합(EU) 15개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2.2%에 비해 0.5%포인트가 낮았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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