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복사기 제조업체인 제록스는 26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앤 멀케이(48)를 내정했다고 밝혔다.지난 해 5월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됐던 멀케이는 이번에 CEO로 지명됨에 따라 제록스 사상 최초의 여성 CEO가 된다.
멀케이는 올 연말 퇴임하는 폴 알레어 회장의 후임으로 8월 1일부터 CEO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그녀는 지난 5월 사장 겸 그녀는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CEO가 되기까지 25년간 제록스에서 일해 왔다.
멀케이의 CEO 기용 소식은 2ㆍ4분기중 2억8,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 직후인 다음날 나왔다. 이에 따라 그녀는 3ㆍ4분기 이후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멀케이는 "제록스의 CEO로서 회사의 성공적인 회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그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BNP 파리바의 채권 애널리스트 도미니크 후메이는 "멀케이가 제록스의 실적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