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의 테러 경고에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73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73포인트 떨어진 730.61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5분 현재 8.47포인트(1.14%) 하락한 726.87을 기록해연중 최저치인 728.98(5월17일 종가)을 밑돌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43.8달러로 마감하고 미국 국토안보부가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공격위협을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기관은 43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65억원, 개인은 29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는 661억원의 매도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이 2%대, 기계, 전기.전자, 의약품, 화학이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KT가 1%대, 한국전력은 2%대, SK텔레콤은 3%대의 하락세고 POSCO와LG전자는 약보합이다.
극동도시가스는 직원의 400억원대 위조 어음 사건으로 11%대, LG화학은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에 3%대의 급락세다.
유한양행이 감기약 `콘택 600'이 뇌졸중 유발 위험으로 인해 판매 금지됐다는소식에 3%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제약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다.
이날 신규 상장된 동아에스텍은 공모가 1천700원보다 낮은 1천550원으로 출발해9%대의 내림세다.
역창악기는 액면 분할 이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주가 상승 종목은 186개로 하락 종목 415개를 밑돌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조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미국의 테러 경고와 국제 유가 급등이 투자 심리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