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휴대폰 수출 1억대 넘을듯

올해 국산 휴대폰의 수출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의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9,000만여대) 보다 20% 이상 늘어난 1억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규모 5억1,000만대의 22%에 해당하는 것으로 5대중 1대꼴로 한국산인 셈이다. 지난해 4,800만대를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는 올해 목표를 18% 이상 증가한 5,700만~5,800만대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9.9~11.2%에서 올해는 1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카메라폰 시장이 올해 본격 열릴 것으로 보고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OS(운영체제)와 심비안ㆍ팜 OS를 각각 탑재한 고기능 스마트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300만대 정도였던 수출을 올해 3,050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CDMA 시장에서 1위(점유율 25%)를 차지할 만큼 이미 전세계 CDMA 휴대폰의 강자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올해도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CDMA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롭게 떠오르는 유럽 3세대 시장 등 30여개국으로의 GSM 휴대폰 수출을 통해 소니에릭슨을 완전히 끌어내리고 노키아ㆍ모토롤러ㆍ삼성ㆍ지멘스에 이어 `빅5`로 완전히 자리매김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해 2위 LG전자를 바짝 추격했던 팬택계열은 수출목표를 220만여대 늘어난 1,450만대로 올려잡았다. 팬택은 올 상반기부터 동남아ㆍ중동지역 등에 자체 브랜드 수출을 늘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지난해보다 90% 이상 늘어난 290만~300만대를 목표로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 뿐 아니라 미국ㆍ중남미ㆍ동남아ㆍ인도ㆍ중동 등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GSM 휴대폰 전문업체인 맥슨텔레콤은 카메라폰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해 270만~28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원텔레콤, 어필텔레콤, 기가텔레콤, SK텔레텍 등도 세계 각국의 CDMAㆍGSM 휴대폰 시장 변화에 맞춰 대폭 상향된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관련기사



김문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