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국채붕괴 시나리오 현실화 조짐

10년 만기채 입찰미달… 재정 적색경고 '국채에만 의존하는 일본 정부에 채권 거래인들이 반발, 집단으로 국채 매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해 도쿄 증시는 사상 최악으로 폭락하고 경제는 장기 금융위기에 돌입했다.' 2년 전 한 일본 작가가 펴낸 가상 소설 '일본 국채'의 줄거리다. 그런데 황당하게만 들리던 이 '재앙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지적했다. 최근 일본의 10년만기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입찰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 일본 재정에 마침내 적색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 것. 물론 국채의 대부분은 공공기관이나 은행권 신디케이트가 매입하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불안하지는 않은 상황. 이번 입찰 미달사태는 일시적인 시장 혼란 때문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미달분도 금융권 신디케이트가 모두 인수해 사태는 일단 진화됐다. 하지만 '현금보다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던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널은 이번 일이 당장 금융 위기로 비화되지는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일본 채권시장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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