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부품구매방식 대폭 개선
현대ㆍ기아차가 새로운 품질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인터넷 구매비중을 크게 늘리는 등 부품 구매방식을 대폭 개편한다.
현대ㆍ기아차는 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과 협력업체 대표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합동 세미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부품에 대해 일정 기준의 품질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부품은 납품을 받지 않는 '신품질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경쟁체제를 만들어 능력없는 협력사와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완성차 품질수준을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두 회사는 또 현재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원부자재 등 일반부품의 인터넷 구매비중을 50%선까지 높이기로 했으며, 인터넷 구매대상을 장비ㆍ설비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협력사들은 자발적인 전문ㆍ대형화 추진과 품질관리 기반구축을 통한 품질개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 대표들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 조성노력 등을 담은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윤리실천 강령'을 마련, 선포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