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시장, 내년 10%이상 성장

올해 성장률이 1%대에 그쳤던 세계 반도체 시장이 내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산업협회(SIA)와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IC인사이츠, 데이터퀘스트 등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단체와 통계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이 1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이 1%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 등 일부업체를 제외하고 대규모 적자에 허덕였던 반도체 제조 및 장비업체가 내년 큰폭의 실적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내년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23.2%에서 19.8%로 낮췄지만 올해 성장률 1.8%와 비교할때 큰 폭의 성장세를 예측했다. 가트너 그룹 소속 데이터퀘스트는 반도체 매출이 내년에 1천718억달러로 올해예상치 1천533억달러보다 12.1%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이동통신 단말기시장이 2세대'(2G)에서 2. 5세대'(2.5G)로 넘어가는 수요가 많고 PC의 경우 기업용 교체 수요가 커 시장전망이밝다"고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한 4%에서 1%로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예상했으며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지난달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1천660억달러로 성장률이 16.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태트/MDR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0.1% 늘어난 1천391억달러에 불과하겠지만 내년에는 18.1% 성장한 1천64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세미코리서치도 지난 9월 올해와 내년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각각 6%, 30%를기록할 것으로 예상, 다른 시장조사기관들에 비해 향후 세계 반도체 시장을 낙관적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내년부터는 4년전 Y2K이후 중단된 각 기업들의 IT투자 회복, 시장의 다양화 및 용량 확대, 반도체 업체의 설비 업그레이드지연에 따른 공급부족 심화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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