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회장 '미래경영 배우기' 열의

슬라이오츠키 초빙 '가치성장' 세미나 열어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세계적인 석학을 특별 초빙해 강연을 듣는 등 미래경영전략 배우기에 각별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또 25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열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미래경영전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5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머서매니저먼트컨설팅의 에이드리언 슬라이오츠키 부사장을 특별 초청, ‘혁신적인 사업설계를 통한 가치성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신헌철 사장 등 SK㈜의 임원ㆍ팀장이 대부분 참석,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대해 한수 배웠다. 슬라이오츠키 부사장은 최 회장 등에게 “시장점유율이 크면 클수록 수익성도 커진다”는 기존의 전통적인 성장방식의 한계를 설명한 뒤 “핵심사업 유형별로 분석된 수익지대를 기반으로 수익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의 미래성장 방식이 제품혁신, 인수합병(M&A), 해외사업 진출 등에서 벗어나 고객의 발상과 행동에서 나오는 고객 접근법과 인접사업 기회의 접근법, 무형자산의 중요성 등을 기반으로 한 가치성장 위주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강연을 마치고 최 회장은 회사의 신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새로운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며 “SK의 미래성장전략이 단순한 외형이 아닌 가치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슬라이오츠키 부사장은 ‘가치이동(Value Migration)’ ‘수익지대(Profit Zone)’ 등의 저서로 최근 미국의 유력 언론인 ‘인더스트리 위크(Industry Week)’에서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빌 게이츠, 잭 웰치, 앤디 그로브 등과 함께 미국 경영계를 움직이는 6인에 선정된 인물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계열사 CEO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전체 경영전략회의인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를 개최, 2005년 각 계열사의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을 살피고 그룹의 미래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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