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업황이 아시아 최대경쟁국인 타이완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타이완 TFT-LCD 업체의 대형 패널 출하량 증가세가 5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국내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신규투자 계획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타이완 업체들과의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증권은 타이완 업체들이 5세대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시설 투자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석포 우리증권 연구원은 “국내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기존 5세대 라인을 원활하게 가동하고 6세대 및 7세대의 차세대 라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 단계 높은 기술 수준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타이완 업체들과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리증권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한국 업체들의 생산 증가로 향후 TFT-LCD 가격이 하락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