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대형 상가들이 2월로 예정된 점포 임대료 재계약을 앞두고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중 재계약이 몰린 두타ㆍ혜양엘리시움ㆍ뉴죤패션몰 등이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 임대료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또한 이들 패션몰들은 매출 부진이 심한 일부 매장에 대해 임대료를 오히려 내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내달 40% 가량의 점포 재계약을 앞둔 혜양엘리시움은 재계약 대상 점포들의 임대료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도매 상가인 뉴죤패션몰은 50% 가량의 상가들에 대해 점포 임대료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나머지 점포에 대해서만 소폭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소매 상가인 두타도 최근 몇 년 동안 10% 이상의 임대료 인상률을 기록했던 전례를 깨고,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인상률을 동결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매출 부진으로 많은 상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형 상가들이 임대료를 동결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소폭 인상에 해당되는 상가들도 임대료 동결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계천과 인접한 평화시장을 비롯한 청평화ㆍ동평화 등도 청계청 복원 사업을 앞두고 상품 거래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대료가 동결될 전망이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