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국민은행'으로… 팀장 92명 내정
국민ㆍ주택은행이 사업본부장에 이어 각 사업본부별 팀장 92명을 내정하는 등 '뉴 국민은행' 의 공식 출범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두 은행은 팀장 인사에 이어 이번주 중 각 팀원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 하고 내주부터 각 부서들의 공간 배치에 들어가는 등 통합을 위한 막판 실무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 합병은행 영문명칭 'Kookmin Bank'
국민ㆍ주택은행은 이번 인사에 앞서 브랜드 적용원칙을 마련, 11월 출범하는 합병은행의 영문명칭을 'Kookmin Bank'로 통일하고 영업점 간판표시도 전산통합 전까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해외영업점은 'Kookmin Bank'로 표기하며, 국내 영업점은 국민은행은 현행대로, 주택은행은 '국민은행 OO지점'으로 표기하게 된다.
또 지로ㆍ국고ㆍ시공금 등의 수납은행명과 여신관련 각종 서식의 계약은행명은 모두 국민은행으로 하게 되며 해외송금ㆍLC개설ㆍ코레스은행 통지 시의 은행명과 명함, 신분증 등 직원관련 은행명도 국민은행으로 통일된다.
◆ 통합 부서장 인사 '모양'갖추기
국민ㆍ주택은행은 이번에 내정한 총 92명의 팀장을 국민은행 47명, 주택은행 45명으로 적절히 안분, '조직융화'를 우선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당초 조직규모나 합병비율 등을 감안, 더 많은 팀장을 확보하려 했던 국민은행측은 불만이 많은 눈치다.
국민은행 쪽에서는 특히 합병은행 핵심조직인 재무기획본부의 6개팀 중 4개, 전략기획본부의 4개 팀 중 3개의 팀장을 맡는 것으로 의견이 조율되다가 막판에 5대5 수준으로 결정되자 '나눠먹기 식'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국민쪽에서 6명, 주택쪽에서 10명의 기존 부서장들이 발령을 받지 못했다"며 "주택쪽은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지점장 자리를 비워뒀지만 국민쪽은 이미 부서장 인사를 마무리한 상태여서 이들의 후속 인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남은 일정 어떻게 되나
국민ㆍ주택은행은 22일 내정된 본부 팀장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양평 한화콘도에서 1박2일간의 워크숍을 실시키로 하는 등 곧바로 통합연수에 착수한다.
또 25일부터는 김정태 합병은행장이 각 사업본부장들로부터 합병은행의 담당업무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26일에는 합병은행의 통합이사회를 앞두고 30여명의 이사회 멤버들을 예비소집, 사전 상견례를 갖는다.
한편 김상훈 행장을 비롯한 기존 국민은행의 전 임원과 본부부서장들은 오는 27일 청계산 등반과 회식을 통해 공식 합병 이전 '마지막 단합행사'를 갖는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