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상정보나 웹이용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이 정보화사회를 가로막는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조사에서는 3분2 가까이가 인터넷 이용 중에 노출되는 정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7월2일자)에서 신상정보나 웹이용 정보가 쉽게 노출되는 인터넷의 보안 문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원치않는 정보누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10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타임은 이들 10가지 대책 이외에 비밀유지가 필요한 자료는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강조하고 스파이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 미리 깔려있는 상태에서는 암호가 쉽게 해독이 되기 때문에 암호화에 대한 맹신도 피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방화벽과 바이러스 예방 프로그램을 설치하라
해커들은 신용카드 번호나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인터넷을 누비며 취약한 컴퓨터를 찾고있다. 개인용 방화벽 프로그램 '블랙ICE 디펜더'(BlackICE Defender)나 '존 알람'(Zone Alarm) 등은 이런 공격을 막을 수 있다. 바이러스 예방 프로그램 역시 컴퓨터에 깔아놓아야 한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올리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인터넷상에서 집주소나 전화번호, 이름, 자녀 나이 등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낯선 상대방에게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나 가족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려 한다면 패스워드가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웹사이트에 올려야 한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글은 저장이 됨으로써 나중에 누군가 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방이 보낸 것이라면 다운로드를 받지 말아야 한다
해로울 것 같지 않은 e메일 첨부파일에 컴퓨터내의 정보를 빼내가는 파일이 숨어있을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누구인지 알고있거나 신뢰할 수 있는 상대방이 보낸 파일만 열어보거나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제2의 e메일 계정을 이용하라
낯선 상대방에게 e메일 주소를 제공해야 할 때는 핫메일이나 야후 메일 등 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제2의 e메일 주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이 갖고있는 제1의 e메일은 친구나 가족 등 신뢰할 수 있는 상대방들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웹브라우저가 정보누출의 창구가 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웹브라우저에는 이용자의 이름과 e메일 등이 적혀있다. 일부 웹사이트는 이를 읽어들여 방문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의 환경설정에서 이를 지우거나 다른 이름, e메일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웹사이트측이 정보공유를 하지못하도록 선택하라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사생활보호 정책을 확인하고 웹사이트측이 제공된 정보를 다른 웹사이트와 공유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상당수 웹사이트는 특별한 선택을 하지않으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돼있다. 귀찮지만 사생활보호 관련 규정을 읽어보고 대처를 해야한다.
▲필요하지 않은 '쿠키'는 받지 말아야 한다
각 웹사이트는 상대방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자의 컴퓨터에 '쿠키'라는 암호파일을 심게된다. 브라우저의 환경설정을 조정하거나 '쿠키 크러셔'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치않는 쿠키를 거부할 수 있다.
▲민감한 자료는 암호화해 전송해야 한다
신용카드 번호나 금융정보를 인터넷상에서 전송하기전에 제3자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암호화가 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안체계가 확실한 웹사이트는 암호화 여부를 화면에 보여주게 되며 브라우저 하단에 보안이 됐는지 여부를 자물쇠형태로 나타내게 된다.
▲익명화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각 웹사이트는 방문기록을 저장하며 이름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www.anonymizer.com 등에서 제공하는 익명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익명으로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주소를 암호화함으로써 인터넷 제공업체에도 노출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이용을 마친 뒤 캐시메모리에 저장된 방문기록을 지워야 한다
컴퓨터는 캐시 메모리를 갖고있으며 여기에는 인터넷 방문기록이 보관돼 있다. 컴퓨터가 공개된 장소에 있다면 인터넷 이용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 브라우저의 환경설정을 통해 이를 지울 수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