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스마트카드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칩 운영체계(COS:chip operating system)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은 통신방식에 따라 A 타입ㆍB 타입ㆍ마이페어(Mifare) 등으로 구분돼 호환 사용이 불가능했던 스마트카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운영체계를 적용하면 서울 교통카드를 부산이나 대구 등 다른 도시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통합 카드가 나올 경우 카드 한장으로 지하철이나 버스ㆍ마을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전자화폐 업체마다 채택한 카드가 달라 상호호환이 안돼 사용자들이 겪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이번 운영체계 개발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A 타입과 마이페어용 스마트카드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 스마트카드 사업부장인 신성균 상무는 " 한 장의 카드로 기존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중복투자에 대한 국가적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올해 자사 고객 및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만장의 스마트카드를 발급하기로 하는 등 스마트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자 인터내셔날로부터 국제표준규격인 자바 오픈 플랫폼(JAVA Open Platform) 기반의 칩 공급업체로 선정돼 전 세계에 칩을 공급할 수 있는 국제 자격을 획득한 데다 카드 관련 솔루션 개발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 스마트카드 시장 선도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