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검, 이용호씨관련 전남지역 조폭두목 긴급체포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기업을 인수, 주식을 되파는 수법으로 600억원 가량을 횡령 하고 관련 기업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G&G그룹의 이용호씨(43)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13일 이씨의 회사운영에 개입하면서 이씨로부터 1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라도 광주 J건설 대표 Y씨를 긴급체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새벽 광주로 수사대를 급파, Y씨를 검거해 서울로 압송했으며 Y씨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Y씨는 전남지역의 모 폭력 조직 두목급으로 지난 92년 초 광주지검에서 슬롯머신 비리 관련 사건으로 4년의 실형을 살았으며 최근에는 J건설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이씨와 폭력조직 간의 연계 여부도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Y씨는 이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도와주거나 회사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정상적 사업거래 외에 10억원 가까운 돈이 Y씨에게로 흘러간 사실을 포착, 돈을 받아 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남 광주 프라도 호텔 채권단 37개 업체 대표들은 이씨를 상대로 미지급된 공사대금 24억원을 지급하라며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채권단 등은 고소장에서 "이씨가 관련 회사를 이용, 공사를 추진한 후 고의 부도를 내 채권단을 따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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