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산하기관, 감사원 지적 어기며 학자금 지원"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들이 감사원의 지적을 어기며 임직원 자녀의 대학생 학자금을 무상 지원, 예산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權哲賢의원은 26일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대학생 자녀 학자금은 무상으로 지원하지 말고 융자로 전환해 지원하라고 지적했음에도 불구, 노동부 산하기관들은 지난 8월말 현재 모두 6백65명의 임직원자녀에게 12억4천4백만원의 학자금을 무상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權의원에 따르면 산하기관별 학자금 지원규모는 ▲근로복지공단 1백44명 3억5천3백만원 ▲산업안전공단 1백21명 2억9천1백만원 ▲산업인력관리공단 3백49명 4억8천5백만원 ▲장애인고용촉진공단 26명 8천4백만원 ▲노동연구원 2명 3백만원 ▲노동교육원 23명 2천8백만원 등이다. 權의원은 "대학생 자녀 학자금은 근로에 대한 보상으로 볼 수 없고,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만 지급되고 있어 형평성이 없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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