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황색경보(여행유의)에서 적색경보(철수권고)로 상향 발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 체류 중이라면 일정을 단축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고 정부는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베이루트 남부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베이루트 남부 교외지역 내 테러 위협 및 치안 불안이 지속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람 시아파 밀집 거주지인 베이루트 남부에서는 지난 12일 2차례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적어도 43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레바논은 황색경보 이상의 여행경보가 전 지역에 내려져 있다. 수도 트리폴리에는 철수권고가, 북부 트리폴리 등에는 즉시 대피에 해당하는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