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고시된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는 원래 11폭으로 이뤄진 불화였으나, 해방 이후 도난돼 행방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7월 스위스 경매에 나온 3폭을 범어사 측이 매입하면서 국내로 환수됐다.
이 작품은 19세기에 제작된 칠성도 가운데 중앙의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별도의 10폭의 칠성을 따로 봉안한 작품으로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 활동한 선종(善宗)이라는 화승의 주도로 1861년 밀양 표충사에서 만들어진 뒤 범어사 극락전에 봉안된 조선 후기 불화다.
작품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화풍도 섬세할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치성광여래 및 칠성도의 도상 연구에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