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꽁꽁 얼어붙었던 가계의 소비심리가 차츰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전월(105) 대비 1포인트가 올랐다. 이는 CSI가 107을 기록했던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대치로, 메르스 사태 직후인 7월부터 시작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SI는 2003년부터 2014년 사이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가계의 경기 인식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리수준 전망 CSI가 114로 전월 대비 8포인트가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가 올랐다. 물가수준전망도 132로 전월대비 1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 는 2포인트씩 하락했다. 취업기회 전망 CSI, 한계가계저축 CSI, 가계저축전망 CSI도 각각 1포인트가 떨어졌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2.4%로 9월 수준을 세 달째 이어갔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8월 이후 네 달째 2.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