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찰리우드' 수혜주 찾아라

"중국 영화시장 2년내 美 제쳐


미국 할리우드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 중국 영화산업(찰리우드)이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에서도 찰리우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향후 2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하고 현재 0.9편 수준인 인구 1인당 영화관람 편수 5년 내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M과 NEW·쇼박스 등 중국에 영화를 배급하는 투자사와 영화상영 기업인 CJ CGV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찰리우드 관련주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한동안 박스권의 답답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영화업계에서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성이 재부각되면서 주가도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CJ E&M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만3,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16일 종가(7만6,000원) 대비 10.13% 올랐다. 같은 기간 CJ CGV는 10만5,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17.14% 상승했고 NEW는 10.87%, 쇼박스는 0.14% 각각 올랐다.

중국 영화산업은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 확대 효과로 향후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3억3,000만명 수준인 중국 중산층 인구는 오는 2020년에는 5억9,000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중산층 저변이 확대되면서 소비재 섹터 중에서 특히 영화산업이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멀티플렉스 확산과 중국 로컬 콘텐츠 증가, 온라인 티켓구매 확산 등도 중국 영화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7일 미국의 아이맥스의 리치 겔폰드 최고경영자(CEO) 말을 인용해 2017년이면 극장에 붙어 있는 매표소인 '박스오피스' 수입과 스크린 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중에서 현재 찰리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투자배급사와 영화관 업체를 주목해볼 것을 조언했다. CJ E&M은 2013년부터 중국 투자배급사와 공동으로 중국 로컬영화인 '이별계약'과 '중반 20세'를 공동 제작한 데 이어 내년에는 '평안도' '강호산출기' '파이널레시피'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쇼박스와 NEW 역시 내년 상반기 중에 중국 영화사와 함께 한중 합작영화를 제작·배급할 방침이다. CJ CJV는 중국의 영화관 인프라가 부족한 점에 주목, 내년에도 2.5선급 이하 도시들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영화관람 편수는 향후 5년간 2.8편으로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영화산업을 공략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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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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