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이상윤 메트라이프 전무 "GA 역량 키워줘야 보험사에도 득"

"모두 윈윈 하려면 교류 필요… GA별 맞춤형 컨설팅·지원을"

이상윤 메트라이프 전무

"GA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 보험 수입료를 늘리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험사와 GA가 모두 윈윈하려면 교류하고 상호 작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에서 GA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윤(사진) 전무는 최근 전세계 메트라이프 임원들이 참석한 아시아 리더십 그룹 회의에서 한국 GA 시장에 대한 발표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이 전무는 물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유지율 등 효율 개선에 무게를 두고 GA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 전무는 "GA와 보험사의 접점은 다양하다"며 "교육 및 경영 컨설팅,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보험사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고 노하우가 부족한 GA에 대한 무형적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보험 시장 역시 미국이나 영국처럼 GA를 통한 판매가 전체의 60~70%를 차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인 만큼 GA의 건전한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전무는 "GA 자체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결국 보험사에도 득이 된다"며 "이를 통해 장기 성장, 동반 성장할 수 있어야 보험 시장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사가 GA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는 GA별 맞춤형 컨설팅과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A의 규모와 설립 시기, 구성원의 성격, 대표의 경력에 따라 강점과 부족한 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를 분석해 2~3개월짜리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전무는 올 초 협약을 맺고 있는 GA 대표들과 함께 홍콩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GA 대표들이 국내를 넘어 더 넓은 시장에서 보험 산업의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홍콩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호주 등 해외 GA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수십년간 회사를 키우면서 실제 겪었던 경험을 전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경제 전문가들이 GA 대표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에 대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보험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일본 시장도 GA 대표들과 함께 돌아봤다. 이 전무는 "특히 일본에서는 보험 OTC(Over The Counter·점두형 매장) 등 아직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판매 채널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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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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