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프랑스 포레시아 손잡았다

"車 배기가스 80% 저감 기술개발·상용화 추진"


프랑스 기업과 경기도 등 국내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기존보다 80% 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 자동차배기 저감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부품 기업은 내년까지 경기도 용인에 종합연구소를 짓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이승규 프랑스 포레시아 한국법인 대표, 프레데릭 아바디 아시아총괄연구소장, 정찬민 용인시장과 종합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알랭 베르데 주한 프랑스 대사관 부참사관, 루까부데 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장도 참석했다. 자동차 부품 시장 세계 6위의 점유율을 가진 포레시아는 연간 매출 22조원, 직원 7만5,000여명을 둔 세계적인 프랑스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포레시아는 용인시 상현동 광교 택지지구에 대지 8,089㎡, 연면적 3,855㎡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1층의 연구소를 2016년 하반기에 준공키로 했다. 공사비는 총 6,800만달러가 투입된다.

포레시아는 이곳에 국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연구소를 통합하고, 세계 최초의 친환경 차세대 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향상기술에 대한 상용화 제품을 개발한다. 포레시아는 한국에 6개 법인 13개 제조시설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화성에 배기, 성남 분당에 인테리어, 수원 광교에 시트 분야 연구소가 있다. 포레시아가 개발할 친환경 차세대 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향상기술 상용화연구는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것이다.

'ASDS(Ammonia Storage & Delivery System)'라 명명된 이 신기술은 기존의 액체형 배기가스 저감물질(요소수)을 기화형으로 대체해 저감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산성비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NOx)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배기가스 저감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장착하기로 계획하고 있어 폭스바겐 연비조작 사태 이후 한국자동차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양산기술의 융합으로 세계 최초의 신기술 개발이 추진되는 셈이다.

포레시아는 ASDS기술 외에도 가솔린 엔진 연비향상기술 등의 상용화기술 개발에 25개사의 국내 중소기업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 기업 11개사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데릭 아바디 포레시아 아시아총괄연구소장은 "한국에서의 상용화 추진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기술개발 요구와 포레시아 한국법인의 국내 기업 연구협력의 결과"라며 "포레시아 글로벌 법인 중에서도 유래 없는 첫 시도"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포레시아가 국내 이익금을 재투자해 자체 원천기술의 상용화기술개발을 국내 중소기업과 추진하는 것은 한불 수교 130주 년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찬민 용인시장도 "프랑스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이 용인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용인시를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협력하는 자동차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관련기사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