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국제 컨퍼런스 개최... 전문가들 한목소리로 “사물인터넷,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혁신”
“IT에서 제1의 물결은 컴퓨터의 탄생, 제2의 물결은 인터넷의 탄생이었다. 3번째 물결은 바로 사물인터넷이 될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사물인터넷(IoT)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IoT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혁신’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IoT 관련 제조업체인 PTC의 토마스 로저 부사장은 IoT를 ‘제 3의 물결’이라고 언급하면서 “과거에는 얻을 수 없던 가치들이 다양한 전자 기기를 연결함으로써 얻을 수 있게 됐다”면서 IoT 분야에 투자할 것을 주장했다.
실제로 IoT 분야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50억개의 전자기기가 연결돼 있는 게 2020년 250억개로 대폭 늘어난다. 다양한 전자기기가 연결되면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역시 1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IoT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지목하는 이유다.
이준희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전자는 5년 후 삼성이 만든 모든 하드웨어 제품을 다 연결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단순히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회사 제품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SK텔레콤 역시 전력관리, 주차, 교통 등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물인터넷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모든 업체에게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자동화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키이스 맥피어슨(Keith Mcpherson) 디렉터는 “모두 IoT가 새로운 수익을 갖고 올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역량을 충분히 이해하는 경영자는 많지 않다”며 “경영자들이 데이터들을 서로 연결해 통찰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IoT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글,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이 무인자동차·커넥티드카 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자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현실도 지적됐다.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은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