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걸(사진)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1988년 현대자동차그룹 입사 이후, 20여 년 간 수출기획 및 해외영업 업무를 맡아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2004년 1월 기아자동차 스페인법인과 스웨덴법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슬로바키아, 러시아, 네덜란드법인 설립을 앞장서 이끌면서 기아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 주재원 당시, 2003년 15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기아차의 유럽 판매를 2년 새 23만대로 확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 2005년 기아차는 유럽 진출 메이커들 가운데 3년 연속 성장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2009년부터 현대·기아자동차의 연간 및 중장기 사업계획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주요 업무 기획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엔저를 비롯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0년 2월 기아차 미국공장, 2010년 현대차 러시아공장, 2012년 현대차 브라질공장 준공과 지난해 10월 기아차 멕시코공장 착공을 비롯해 중국 신공장까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조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능력과 강인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을 2009년 164만대(현대 91만대, 기아 73만대)에서 지난해 244만대(현대 120만대, 기아 124만대)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생산·판매 실적 800만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