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국내 최초 美 네바다주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 획득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쏘울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총 4대
내년 현지 도심까지 자율주행 시험 범위 확대, 203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박차

현대·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자율주행차 선행 기술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시험 주행을 실시하는 등 오는 2030년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4개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할 수 있는 운행 면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네바다주는 미국 내 다른 주의 자율주행 면허 발급 기준보다 기술 프리젠테이션과 실차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더 엄격하기로 유명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우수한 기술력을 검증 받아 국내 최초로 면허 획득에 성공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선진 기술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차량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모델에 자율주행 기술들을 탑재,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특히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면허 획득은 단순한 양산차 모델이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중 세계 최초로 다양한 미래 자율주행 기술들을 탑재해 면허 획득에 성공한 것으로, 환경과 미래 신기술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면허를 발급 받은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 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들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면허를 취득한 자율주행 차량에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과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정밀 위치 인식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 △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 등 다양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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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이들 기술이 탑재된 차량들로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내년에는 신호등·횡단보도·보행자들이 포함된 도심지역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해 선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 주를 포함한 총 5개 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네바다주에서 승용차 제조업체로는 아우디에 이어 두 번째로 면허를 획득하였으며 이외에도 다임러 트럭과 구글 등 총 5개 업체가 면허를 발급 받은 바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에 면허를 획득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소비자가전쇼(CES)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면허 획득을 계기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께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면허를 획득한 자율주행 기술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시연한 바 있는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과 이달 9일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되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 보다 한 단계 진보된 것”이라며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활동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원(오른쪽) 현대·기아차 중앙연구소 상무와 로빈 알렌더 미국 네바다주 DMV(교통국) 소장이 자율주행차량 면허 전달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BR><BR>임태원(오른쪽) 현대·기아차 중앙연구소 상무와 로빈 알렌더 미국 네바다주 DMV(교통국) 소장이 자율주행차량 면허 전달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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