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中 알리바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3천억원에 인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SCMP그룹은 자사 미디어 사업 부문을 20억6,060만 홍콩달러(약 3,157억원)에 알리바바 그룹에 매각한다고 14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SCMP 신문과 옥외광고, 디지털 자산, 잡지 등이다.


알리바바의 SCMP 인수가격은 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인수가인 2억5,000만 달러(약 2,96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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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역사를 가진 SCMP는 중국에 비판적인 친서방 성향 매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알리바바가 새 주인이 됨에 따라 앞으로 SCMP가 언론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한편으로는 알리바바가 언론 사업이라는 민감한 분야에 손을 대면서 알리바바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새 국면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인수로 마윈 회장이 16년 동안 중국정부와 유지해 온 좋은 관계가 시험에 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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