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강달러 지속 우려에 코스피지수 출렁… FOMC전까지 변동성장세 지속될 듯

외국인 3029억 순매도 속 기관도 '팔자' 변동성 높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크게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예정된 대외 이벤트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는 현재의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76%(15.22포인트) 하락한 1,994.0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000선에서 장을 시작해 오전에 1,981.90포인트까지 급락하면서 1,98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다시 상승했지만 2,000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은 이달 FOMC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ECB의 추가 양적완화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이 증시에서 대거 자금을 뺐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전날 3,029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2,58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9,864억원을 내다 팔아 순매도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이날은 기관투자가가 14거래일 만에 763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변동성을 더 높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ECB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 반대급부로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이탈을 촉발시키는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가 1,950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윤곽이 드러나는 FOMC 전까지 수급이 크게 움직이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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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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