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 뜬 러버덕과 서울 시내를 누빈 판다들 그리고 피카츄와 도라에몽까지…
바야흐로 캐릭터들 전성시대입니다. 그동안 영유아들이 주타깃층이었던 캐릭터 산업은 경제력이 뒷받침된 ‘키덜트족’의 가세로 연 1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상공간 혹은 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 이들이 최근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이들을 현실로 끌어내 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공설치미술 이벤트’ 때문입니다.
지난해 가을,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500만 명의 마음을 빼앗은 주인공 러버덕을 기억하시죠? 월드 캠페인의 일환인 러버덕 프로젝트가 한국을 찾은 배경에는 송파구청과 롯데월드몰의 캐릭터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공공설치미술 프로젝트로써 아트적 요소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부가적인 매출 창출을 위한 새로운 문화마케팅의 시도였죠.
러버덕을 보러온 사람들은 문화를 즐기고 자연스럽게 소비하며 호감을 느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러버덕 팝업스토어 매출액은 무려 6억 3,000만원에 달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덕택에 롯데월드몰의 식음료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0% 증가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송파구에서 주최한 ‘1600 PANDAS 한국투어’ 역시 350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캐릭터를 활용해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매출이 상승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 공공설치미술겸 브랜드 마케팅인 ‘안타티카 펭귄 날다’가 진행 중인데요. 행사 관계자를 만나 캐릭터 문화 마케팅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가람 인턴기자 gara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