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기고] 강소기업 도약 위한 브랜드 경영

최신원 한국상표·디자인협회장·SKC회장









창조경제 시대에 우리 산업과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지식재산의 의미와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다. 전담 부처인 특허청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5개년 종합전략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고 최근 국내의 강소(强小)기업들도 지적재산권 경쟁력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기업이 지식재산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허 경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 경영이고 특허뿐 아니라 상표도 이제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경영 필수 요소로 주목해야 한다.

기업이 개발하는 모든 기술이 특허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아무리 기술력이 우수해도 원천기술이나 핵심기술은 개발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상표권 확보를 통한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기업의 수익 및 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쟁사에 대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면 보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 핵심경영전략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 확보는 그 효과적인 수단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기업의 브랜드 경영활동에서 상표권 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명해지고 있지만 아직 상당수 중소기업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의 인식 부족, 자금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상표권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최근 국내외 기업 간 상표권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종전과 달리 기업들이 상표권 관리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상표권 분쟁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영업상으로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관련 영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상표권 확보 및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상품 구매 시 브랜드는 소비자의 의사 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런 측면에서 적극적인 상표권 관리로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이는 증가 추세인 국내외 상표권 분쟁으로부터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이기도 하다.

또한 상표권 관리는 변리사 등 외부 전문가의 조력과 함께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현황을 잘 알고 있는 전담 부서가 담당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터이다. 기업 스스로 체계적인 상표권 관리를 통해 브랜드 경영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선다면 금상첨화다. 정부도 기업 브랜드 자산을 관리하는 전담 부서를 설치하거나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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